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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덕 작업노트
1999

<내가 일상 속의 특별하지 않은 사람들 모습을 만들어 놓는 이유>

사람들이 아름답다.
그들이 누구이던 중요하지 않다.
정치인, 학생, 구두 닦는 사람, 걸인, 가해자, 난민, 예쁜 여자, 나쁜 사람...
걸어가고, 서있고, 바라보고, 기다리고....
숨을 쉬고, 피부 속에 피가 흐르고, 말을 걸면 쳐다보고...
현재 속에 그렇게 있는 사람들...
쉬지 않고 흘러가는 강물처럼 현재의 모습은 계속 밀려서 과거 속으로 사라진다.
잡을 수 없다. 멈출 수 없다.
사진이 이들의 껍질이라도 잡아 놓듯이
저장해 놓고 싶다.
사라졌지만 있고, 있지만 이미 거기에는 없는 그들을 계속해서 저장해 놓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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